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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인천의 산 마니산 1
작성자 박양희 (ip: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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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작성일 2008-09-26 17:11:4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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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조회수 813

인천의 산 마니산에 대한 소식 입니다.

 

한반도의 배꼽이자 겨레의 머리

 

한반도 지도를 펴고 콤파스 한쪽 침을 마니산에 꽂고 남쪽 한라산과

북쪽 백두산에 대보면 그 길이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.

마니산은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두 영산의 정기를 고스란히 받은 한

반도의 배꼽이다.

 

단군 할아버지께서도 이 사실을 아셨는지 까마득한 그 옛날, 신시의

백성들을 이끌고 이 봉우리에 올라 손수 돌을 주워서 위는 네모지게

아래는 둥글게 ' 우주 ' 를 쌓아서 하늘에 제를 지내셨다.

 

영험한 산 마니산(468m)을 오르는 길은 여럿 있다.

화도면 상방리 마니산국민관광지 쪽에서 오르면 917개의 계단길을

통해 가장 짧은 시간에 정상에 오를 수 있다. 무릎 관절 꺾임의 두려

움이 있다면 산 반대편의 함허동천이나 정수사 길을 이용하는 게 좋다.

소나무와 참나무의 적절한 조화 사이로 살짝 살짝 열리는 하늘을 볼

수 있는 오솔길로 시작된다. 능선을 타고 얼마간 오르막을 걷다 뒤돌

아보면 멀찍이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모습을 볼 수 있다.

 

숨이 턱밑까지 차오르기 시작하면 갑자기 덩치 큰 너럭바위들이 나타난다.

산길은 이제 투박한 ' 돌맛 '의 재미를 솔솔 느낄 수 있는 바윗길이 된다.

오랜 세월 견고하게 쌓은 성곽처럼 산을 남북으로 갈라놓고 있는 바위

들은 마니산의 이두박근이다. 천년 풍상을 이겨낸 근육들이다. 이 길은

마니산 등정의 하이라이트다. 마치 천상으로 안내하는 듯한 이 길은 등

산객의 다리와 심장 근육도 두툼하게 만드는 길이다.

오르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바다는 끝 간 데 없이 아득히 물러나고, 햇빛

에 반사된 갯벌은 캔버스 위 덜마른 유화처럼 질펀하다.

산등성이를 타고 올라오는 한줄기 ' 바다바람 ' 이 산행객의 등을 자꾸 정

상으로 밀어낸다.

 

잠시 후 정상. 세상은 모두 발아래 있다.  일망무제( 一望無際 )

세상은 한눈에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아득하게 멀고 넓어서 끝이 없다.

하늘을 혼자 떠받들고 있는 참성단의 모양새가 의젓하기만 하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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